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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시작한 이유

사실 글쓰기라 하기엔 너무 거창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흔히들 본인의 성격을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지표인 MBTI로 나를 설명하자면 ISFJ이다.
남의 시선을 많이 보고 다른 사람의 감정과 생각에 지나치게 신경을 많이 쓰는 신경 탓에
정작 나에게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감정은 무시하고 부정하게 되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내 상태를 주변에게 나타내거나 표현하는 것이 서툴렀고,
흐르는 물을 막으면 다른 한쪽은 메마르듯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상처를 주게 되었다.

지금의 내가 될 때까지 이미 비슷한 일을 많이 겪었겠지만(기억하진 못하지만),
여태까지 애써 스스로 '괜찮다'라고 말하며 눌렀다.


그러나 어느새 꾹꾹 눌렀던 감정들은 내 가장 깊은 곳에 박혀 나를 향해 찌르고 있었다.
그렇게 박혀있는 못들을 조금이나마 녹슬게 하기 위해,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글을 제대로 써본 적도 없고, 특히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더욱 해본 적 없는 일이기에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수준의 글이 될 테지만,키보드 자판을 누르며 나를 조금 신경 쓰고 싶어 졌다.

스누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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