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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기

사람은 이기적이다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오가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사람들은 모두 이기적이라는 것이다.

지하철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뛰어가며 지나가던 사람을 치는 사람들,

앉아서 집에 가기 위해 정류장에 버스가 오기도 전에 차도로 나가 맨 앞에 자리 잡는 사람들,

뒤쪽 문으로 내리는 사람과 엉켜 억지로 타려는 사람들,

편하게 있기 위해서 통로 근처에 서있어 이동을 방해하는 사람들,

모두 자신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행동이다.

출퇴근 시간에 보이는 사람들의 이런 행동들이 어느 때보다 인간의 본성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물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도 앞서 언급한 행동들은 안 한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다른 사람들이, 혹은 내가 이기적인 몸짓을 펼칠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인간의 본능이기에 멈출 수 없다.

하지만 이기심이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과 동시에 나를 보호하는 가장 원시적인 본능일지도 모르겠다.
나를 먼저 생각함으로써 남에게 도움을 받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준'의 자신을 만들고,

그 상태를 지키려는 것이 이기심이 아닐까?
이기적이지 않다면 결국 나를 모두 잃어버리고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인간의 이기심이 거대한 세상을 버티게 하는 원동력은 아닐까?

스누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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